
저번 글에서 구강관리의 3요소에 대해 설명했었는데요, 오늘은 그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. 이미 다른 스타트업에서도 연구/개발하고 있는 카테고리입니다. 핸드폰으로 반려동물을 촬영(솔루션에 따라 촬영부위는 다름)하고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해 이미지를 분석하여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는 프로그램입니다.
'에이아이포펫'과 '십일리터'라고 하는 회사에서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. 저희는 구강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합니다.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라서 계획만 있어요 ㅎㅎ
(아이디어를 오픈하는 건 리스크가 상당하지만.. 이 아이디어가 아주 특별한 것도 아니고... 또 구강 관리는 그저 어플이 진단해준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보호자의 실제 행동이 더욱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, 우리는 그 행동을 돕는 칫솔을 개발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큰 리스크는 없을 것 같아요.)
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~!

관리의 가장 큰 적은 사실 '귀찮음'이 아니라 '되고 있는지 모름'이라고 생각합니다. 아무리 성실해도, 성과가 안 보이면 사람은 지칩니다. 반대로 조금씩 나아지는 게 눈에 보이면, 어지간하면 계속하게 됩니다.
그래서 저희가 그리고 있는 방향은 이렇습니다. 앱 카메라로 아이의 구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찍어 두고, 이미지를 분석해 양치가 덜 된 부위나 플라그가 남은 정도를 눈에 보이게 표시하는 것입니다. '여기가 덜 닦였어요' 한마디가, 다음 양치를 더 정확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봅니다. 관리 전과 후를 나란히 비교해 보여드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.

여기서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습니다. 저희는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. 쌓인 사진과 기록에서 염증이나 치석 같은 이상 징후가 보이면, 늦기 전에 '병원에 가보셔야 할 때'를 알려드리는 역할입니다. 홈케어와 병원 진료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이어지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. 집에서 꾸준히 보고, 필요할 때 전문가에게 넘기는 것이죠.
"칫솔 만드는 회사가 왜 앱을?"이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. 솔직한 답은 이렇습니다. 잘 만든 칫솔이 좋은 도구라면, 소프트웨어는 그 도구를 '우리 아이 것'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. 품종과 나이, 성향에 맞춰 도구를 추천하고 관리 계획을 맞춰가는 것까지가 저희가 보는 그림입니다.
좋은 칫솔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잘 되고 있는지 보이고, 늦기 전에 알려주는 것 — 그게 저희가 그리는 다음 그림입니다. 아직 만들어가는 중이고 갈 길이 멉니다. 다만 방향만은 분명합니다.
아이디어 단계의 기록이며 출시 계획이 아닙니다. 저희는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— 홈케어와 병원 진료는 이어지는 관계입니다.